[26.10 삼척 #2] 친구들 손맛 보여주려다 내가 더 신난 조행
저번 삼척을 다녀오고 낚시를 하지 않는 친구들에게 잡은 물고기 사진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친구들과 한 번 더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삼척 당일치기 여행 느낌인 거죠.
친구 집에서 모여 다 같이 잔 후 새벽 2시 30분에 출발하였습니다.
포인트 도착해서 친구들 장비 세팅과 채비를 해주고 제 것도 준비를 다 한 후 첫 캐스팅을 하였는데 바로 물어주었습니다.
이날도 고기가 되게 잘 나와주더라고요 던지는 대로 나오고 피딩이 끝난 이후에도 한 번씩 보일링이 일어나면 꼭 입질해 주었습니다.
제 친구들이 삼치 한 마리씩 잡고 저는 삼치 11마리 부시리 5마리 제트 방어 1마리 잡아내면서 성공적인 조행이었습니다.
친구들이 한 마리씩 더 잡았으면 했지만, 초보자들에겐 잡은 게 다행인 거 같습니다.
특이한 건 저번 주와 다르게 이번에는 고기가 다 상층에 떠 있거나 중층에 있었습니다.
조금 높이가 있는 위치에서 해봤는데 랜딩에 실패한 고기도 꽤 있어서 뜰채를 하나 사고 싶더라고요
특별하게 더 이야기할 건 없어서 낚시 이야기는 이 정도로만 하고
아침 낚시 이후에는 삼척중앙시장으로 가서 오징어순대를 먹어보려고 했습니다. 10시부터 연다고 되어 있어서 1시간 정도 시장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10시가 다 되어가도 사장님이 오시지 않아서 그냥 근처에 국숫집에 가서
장칼국수와 감자옹심이를 먹었습니다.

감자옹심이가 특이했는데 감자채가 눈으로 보이는 옹심이였습니다.
맛은 무난하고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이후에 다시 오징어순대 집에 가봤는데 닫혀 있어서 아까 지나가다 봐둔 호떡집을 가서 호떡을 먹었습니다.
1개에 1,000원인데 오랜만에 먹는 스타일의 호떡이라 그런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하얗고 쫀쫀한 반죽에 호떡인데 너무 달지도 않아서 좋았어요.
제 집주변에는 반죽이 노랗고 빵 같은 호떡이 많은데 여긴 반죽이 떡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전통시장은 확실히 상인과 고객의 상호작용이 많더라고요.
시장을 둘러보는데 어르신이 이것 좀 들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고
호떡집에서도 사장님은 호떡을 분주하게 만드시고 고객인 저희보고 앞에 담을 것을 깔아달라고 부탁하시더라고요
좋은 의미로 시장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도시에 가게들은 가면 어떤 경우에는 과하게 대접받는 기분이 드는데 이런 경험도 가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온천에 갔는데요. 저번 낚시에서 땀을 많이 흘리고 씻지 않고 올라가니까 꽤 힘들더라고요.
이번에는 시간 여유도 있어서 온천 사우나에 들려서 몸도 좀 풀고 씻고 나서 귀가 했습니다.

이번 조행은 조금 더 여행 느낌이 강했던 거 같네요. 이런 낚시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물고기를 잡아서 더 만족스러운 하루였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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